나의 결과는?
편의점 삼각김밥을 반으로 잘라 이틀 먹는다
라면 스프만 따로 모아 ‘스프 밥’ 해먹는다
종이컵 하나 아끼려고 5번씩 씻어쓴다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냉장고 급습한다
와이파이 잡히는 카페에서 하루 종일 눈치 게임한다
편의점 시식용 소세지가 주식이 된다
길거리 전단지 뒤집어 메모지로 쓴다
배고파서 공원 비둘기랑 눈빛 대결한다
옷 사는 대신 친구랑 교환하고 ‘패션 리싸이클’이라 부른다
버스비 아끼려고 한 정거장 전에서 내려 1시간 걷는다
전기세 아끼려고 낮에는 햇빛 따라다닌다
치킨 시켜놓고 뼈만 씹는 상상으로 만족한다
남이 버린 소파 주워와서 “빈티지 감성”이라고 포장한다
집에 있는 동전 모아 편의점 갔다가 직원 눈치받는다
중고 거래로 내 물건 팔고, 결국 그 물건 다시 사온다
여름엔 찬물 샤워, 겨울엔 침낭 하나로 버틴다
친구 생일 선물로 “내 마음”만 전달한다
커피는 맨날 믹스커피 무료 시음 코너에서 해결한다
인터넷 끊겨서 도서관 가서 무료 와이파이 쓴다
신발이 닳아서 종이 깔고 다닌다
가위바위보 져서 남은 빵조각 먹고 행복해한다
마트 시식코너 투어가 주말 데이트다
배달 어플 깔아놓고 ‘장바구니’만 채우고 취소한다
친구 집 가서 밥 얻어먹고 “네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라고 말한다
물티슈 다 쓰고 종이 휴지 물 적셔 쓴다
밥 대신 물 많이 마셔서 배 채운다
길거리 공연 보고 통장 잔고 확인하고 눈물 난다
친구랑 노트북 공유하면서 반반 시간제로 쓴다
여름에 더워서 마트 냉동 코너에 오래 머문다
바나나 하나 사서 4등분 해 먹는다
집 전기 끊겨서 초 하나 켜놓고 ‘분위기 있다’며 위로한다
중고 옷 사서 “빈티지 룩”이라고 자기합리화한다
친구랑 치킨 시켜서 닭껍질은 내가 다 먹는다
영화관 대신 유튜브 예고편으로 상상관람 한다
버스비도 아까워서 킥보드 타고 이동한다
밥에 간장만 뿌려도 “와.. 미슐랭급”이라고 감탄한다
헌책방에서 책 빌려 읽고 다시 팔아서 본전 찾는다
친구가 남긴 음식 싸와서 다음날 아침으로 먹는다
이쑤시개로 이빨 닦고 양치했다고 합리화한다
공짜 아이스크림 쿠폰 이벤트만 기다린다
친구랑 같이 있는 시간에만 에어컨 켠다
길거리 시식 떡볶이 하나에 감사 인사 5번 한다
신발 구멍 나면 테이프로 감싸고 “스트릿 패션”이라 한다
친구 생일파티 가서 케이크 남은 거 싸온다
숟가락 하나로 국, 밥, 반찬 다 해결한다
라면 끓여놓고 국물은 내일 다시 먹는다
휴대폰 충전하려고 카페 전기만 빌려 쓴다
셀프 빨래방 가서 드라이 대신 바람 맞춘다
치약 다 써서 가위로 잘라 쓰고 또 긁어낸다
김치 하나로 삼시세끼 버틴다
이웃이 나눔한 고구마가 보물이 된다
휴대폰 요금 밀려서 와이파이 잡히는 데서만 쓴다
옷에 구멍 뚫려도 뱃지로 막고 스타일이라 한다
친구랑 나눠먹은 컵라면 국물도 끝까지 나눠 마신다
빵집에서 시식용만 먹고 배 채운다
배달팁 아까워서 걸어서 직접 가지러 간다
지하철 에어컨이 유일한 피서다
배고파서 꿈속에서 고기 먹고 깬다
노래방 대신 유튜브 노래 틀고 따라 부른다
물병에 쌀 씻은 물 넣어 마시며 건강 드립 친다
편의점 계산대 앞에서 과자 값 계산하다 포기한다
친구랑 ‘오늘은 네가 내일은 내가’ 계산 놀이한다
치킨무만 따로 사서 밥이랑 먹는다
배고파서 다이어트 중인 친구 집 습격한다
생일날 초 하나 켜고 소원은 ‘밥 배부르게 먹기’다
라면 부스러기만 모아 간식으로 먹는다
햇빛에 말려서 자연 건조 세탁한다
길거리에서 버려진 동전 줍고 행복해한다
머리 감을 때 샴푸 대신 비누 쓴다
집에 전기 끊겨 촛불 켜놓고 공포체험 한다
친구가 사준 커피는 보물처럼 아껴 마신다
무한리필 반찬집에서 반찬만 먹는다
편의점 이벤트 ‘1+1’에 목숨 건다
인터넷 끊겨서 신문만 보고 세상 산다
동전 떨어뜨리면 무릎 꿇고 10분 찾는다
밥에 케첩만 뿌려도 고급 요리라 착각한다
이웃집 와이파이 비번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중고 거래에서 깎고 또 깎는다
공원 의자가 내 침대가 된다
하루에 밥 두 끼로 줄이고 배 채우려 물 마신다
친구랑 컵라면 하나 나눠먹으며 우정 확인한다
여름엔 부채질이 유일한 에어컨이다
겨울엔 담요 두 겹 덮고 떨면서 잠든다
빵집 앞 지나가며 냄새만 맡아도 배부르다
무료 시식회 공지 보자마자 달려간다
버스비 아끼려고 무조건 걸어서 간다
비 오는 날 우산 대신 비닐봉지 뒤집어쓴다
치킨 뼈에 붙은 살 긁어먹으며 행복하다
마트 장보러 가서 시식만 하고 돌아온다
배고파서 꿈에서 삼겹살 구워먹는다
길거리 행사에서 무료 음료수만 노린다
친구가 준 낡은 옷도 패션쇼처럼 입는다
집에 가구 없어서 박스를 테이블로 쓴다
전기세 아끼려고 밤엔 일찍 잔다
새벽에 친구 불러내 밥 사달라고 한다
배달 앱 켜놓고 그냥 사진만 본다
분식집에서 떡볶이 국물에 밥 비벼 먹는다
물 마시고 배 부른 척 연기한다
빵집 시식용만 먹고 ‘맛있다’ 리뷰 남긴다
결국 배고픔에 친구 냉장고 털다가 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