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결과는?
셔터 누르는 순간만 얼굴 근육이 파업한다.
카메라 렌즈가 나만 보면 자동으로 뿌옇게 흐려진다.
옆 사람은 모델 포즈인데 나만 증명사진 각도로 굳는다.
순간 표정이 ‘세상 불만 가득한 감자’가 된다.
셀카 각도를 찾다 보면 이미 늙어버린다.
찍는 순간 눈을 꼭 감아버린다.
웃으려다 이상한 반쪽 미소가 나온다.
카메라 플래시가 나만 적나라하게 때린다.
평소엔 멀쩡한데 사진 속에선 항상 졸린 눈이다.
얼굴 각도가 360도 전부 비호감이다.
찍힐 때마다 ‘멍충이 필터’가 자동 적용된다.
타이밍마다 입술이 엉뚱하게 삐져나온다.
머리카락이 꼭 입을 덮는다.
주변 사람 얼굴은 선명한데 나만 흔들려 있다.
표정은 웃는데 눈빛은 “살려줘”다.
사진 속에서만 턱이 두 개 생긴다.
입꼬리를 올렸는데 비웃는 표정이 된다.
찍을 때마다 콧구멍이 강조된다.
사진 속에선 어째선지 귀가 두 배로 커진다.
사진 찍는 순간 기침하다가 굳어버린다.
무의식적으로 ‘찡그린 햄스터’ 표정이 된다.
셔터음이 울리면 놀라서 눈이 커진다.
항상 뒷사람 머리카락이 내 얼굴에 붙는다.
찍는 순간 이중턱이 과장돼 나온다.
이상하게 손가락이 코 옆에 있다.
옷주름이 얼굴보다 더 눈에 띈다.
카메라만 보면 자동으로 입이 반쯤 벌어진다.
웃음 참다 이상하게 일그러진다.
눈동자가 딱 반쯤 감겨있다.
사진 속에선 항상 이빨이 하나 덜 나온다.
머리카락이 땀에 붙어 괴상하게 보인다.
찰칵 순간 눈동자가 위로 치켜떴다.
남들은 자연스럽게, 난 꼭 ‘증명사진 준비자세’다.
사진 속에선 귀걸이가 얼굴만큼 크다.
찍는 순간 침 삼키다 표정 망친다.
눈웃음 하려다 째려보는 얼굴이 된다.
포즈 취했는데 카메라에선 어색함 폭발.
셔터 순간 코가 눌려보인다.
나만 빛 반사돼 눈부신 외계인 같다.
얼굴 비율이 사진 속에선 항상 비정상이다.
웃다가 잇몸만 크게 나온다.
찍는 순간만 턱이 앞으로 튀어나온다.
뺨 살이 렌즈에 확대돼 보인다.
머리카락이 꼭 뿔처럼 선다.
옆 사람과 비교돼 더 못나 보인다.
카메라가 내 얼굴만 왜곡한다.
찍힐 때마다 ‘진지충’ 표정이 된다.
무표정인데도 화난 것처럼 나온다.
사진 속에서만 다크서클이 세 배.
눈이 반쪽만 크게 나온다.
순간 콧바람 불다 이상하게 굳는다.
표정은 환한데 목은 거북목이다.
눈웃음 하려다 눈이 사라진다.
치아가 빛 반사돼 흡혈귀 같다.
눈썹이 꼭 비대칭으로 나온다.
카메라만 보면 어깨가 움츠러든다.
찍히는 순간 하품하다 걸린다.
사진 속 나만 땀에 번들거린다.
웃는데 주름만 강조된다.
렌즈 왜곡으로 코가 세 배 크다.
옆에서 빛이 들어와 귀신처럼 나온다.
순간 눈썹 찡그려졌다.
손동작이 어색해 꼭 로봇 같다.
얼굴이 이상하게 기울어져 보인다.
눈동자가 딴 데를 본다.
찍히는 순간 침 묻은 입술이 번들거린다.
머리카락이 꼭 코에 붙는다.
사진 속에서만 내 귀가 빨갛게 된다.
표정은 웃는데 눈물이 맺혀 있다.
찍는 순간 발이 이상하게 벌어졌다.
카메라만 보면 혀가 나와 있다.
웃음 참다 콧구멍 벌렁거린다.
얼굴 살이 몰려서 비율이 망가진다.
렌즈 왜곡으로 눈이 멀리 떨어져 보인다.
찍는 순간 윙크하다 망한다.
포즈는 세련인데 표정은 촌스럽다.
머리카락이 꼭 입에 들어간다.
주변은 화사한데 나만 그림자 덩어리.
사진 속에서만 뒷목이 두꺼워진다.
찍는 순간 귀를 만지고 있다.
카메라 앞에서 어깨가 부자연스럽다.
사진 속에서만 콧등에 기름 반짝.
웃는데 턱 근육이 경직됐다.
찍는 순간 눈이 위로 치켜떴다.
입술이 마른 채로 터져있다.
어색한 손동작이 얼굴을 가린다.
머리카락이 꼭 이마를 가린다.
찍히는 순간 입술 삐죽.
표정은 자연스러운데 목이 이상하다.
눈빛이 꼭 범죄자처럼 나온다.
사진 속에선 나만 안경에 반사광.
웃는데 목주름이 세 배로 나온다.
찍히는 순간 이마에 주름이 찡.
카메라만 보면 고개가 이상하게 숙여진다.
찍는 순간 발이 어색하게 꼬였다.
사진 속 나만 배경과 동화된다.
렌즈에 얼굴이 찌그러져 나온다.
순간 미간이 이상하게 좁아진다.
사진 속에선 꼭 땀방울이 강조된다.
결과적으로 모든 셔터가 날 배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