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결과는?
편의점에서 컵라면 두 개 끓여서 혼자 다 먹었다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혼자 춤추다 CCTV에 찍혀서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원샷하다가 기절할 뻔해서
길가다 하품했는데 하늘이 울려서
치킨 다리 양손에 쥐고 전투 태세 취해서
알람 10개를 다 무시하고도 회사 지각 안 해서
친구랑 싸우다 갑자기 뮤지컬처럼 노래 불러서
지하철에서 졸다가 어깨로 박치기 5명 해서
시험에 찍은 답이 전부 맞아버려서
길에서 넘어졌는데 그 자세가 예술작품 같아서
편의점에서 계산하다가 포즈 취해 사진 찍혀서
화장실 거울 보며 독백하다 누가 들어와서
분식집에서 떡볶이 국물 튀긴 게 예술작품처럼 번져서
혼잣말이 너무 커서 사람들이 회의 중인 줄 알고
갑자기 노래방에서 마이크 던지고 사라져서
배달 시킨 치킨이 도착하기도 전에 도착해서
길거리에서 고양이랑 대화하는 게 들려서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뛰다 날아갈 뻔해서
버스 정류장에서 춤추며 기다리다 찍혀서
스타벅스 이름 말할 때 너무 진지해서
화장실 칸 안에서 마치 강연하는 것처럼 떠들어서
노래방에서 열창하다 천장 스피커 떨어뜨려서
마트 시식코너 전부 돌고 배 채우다 걸려서
우산 없을 때 비 맞고 걷는데 드라마 같아서
아이스크림 5개 한 번에 입에 넣다 얼어붙어서
책상에 엎드려 자는데 코 고는 리듬이 히트곡 같아서
길에서 기절한 척하다 진짜인 줄 알고 사람들이 몰려서
손 흔들었는데 뒤에서 아무도 없어서
지갑 안 가져와서 계산대 앞에서 댄스 배틀 제안해서
지하철 손잡이에 매달려 체조하다가
길에서 들은 농담을 3일 내내 따라 하다가
시험지에 답 대신 그림 그려서 교수님이 전시해서
혼자 드라마 대사 따라하다 눈물 흘려서
영화관에서 혼자 박수 치다 퍼져서
밥 먹다 젓가락 부러뜨렸는데 번개가 쳐서
분식집에서 사장님이랑 팔씨름 이겨서
헬스장에서 아령 들다 소리 질러서
아이돌 춤 따라하다 무대보다 더 화려해서
게임하다 욕 대신 시를 읊어서
길에서 커피 쏟았는데 하트 모양이 나와서
에스컬레이터 거꾸로 타려다 보안요원한테 잡혀서
벤치에 앉아 있는데 사람들이 상담받으러 와서
공원에서 비둘기랑 싸우다 이겨서
버스에서 졸다 “엄마!” 소리 질러서
과자 뜯다 봉지 터져 폭죽처럼 날려서
치킨 시켜놓고 소스만 찍어 먹은 게 알려져서
생일 축하 노래를 본인이 직접 부르다 들켜서
친구 대신 발표하다가 오히려 박수 받아서
빵집에서 빵 이름 전부 외워서
친구 결혼식에서 더 울어서
화장실 휴지 없는 거 알려주려다 방송 사고 내서
라면 먹다 김치 국물 흘린 게 지도를 닮아서
공원 벤치에서 앉아 있다가 철학 강의 열어서
분식집에서 혼자 메뉴판 외우다 박수받아서
마트 카트 타고 질주하다 멈춰서
친구 집에서 라면 끓이다 불 내서
졸다가 교실에서 박수치고 깨어나서
웃다가 의자 부러뜨려서
버스 안에서 노래 따라하다 마이크 찾다가
길에서 귀여운 강아지랑 기싸움하다
지하철 문 닫히기 전에 영화 주인공처럼 뛰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한테 도넛 철학 강의하다
뽑기 기계에서 인형 10개 뽑아서
헬스장에서 거울 보며 자기랑 싸워서
시험 도중 배고프다 소리 질러서
졸업사진에서 혼자 다른 포즈 취해서
휴대폰 떨어뜨렸는데 운명처럼 발로 받아서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다 기절할 뻔해서
치킨 뼈를 쌓아 올려 탑을 만들어서
장난으로 만든 짤이 전국으로 퍼져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웃음소리로만 대화해서
길가다 아이스크림 흘렸는데 아이들이 환호해서
화장실 거울 앞에서 “너는 할 수 있어” 외쳐서
마트에서 가격표 바코드 대신 얼굴 찍혀서
혼자 영화 보러 갔다가 박수 받아서
웃다가 침 튀긴 게 예술 작품 돼서
휴대폰 보다가 전봇대랑 부딪혀서
편의점에서 카드 안 긁히자 춤으로 결제하려고 해서
길거리 공연에 난입해 주인공 돼서
밥 먹다 젓가락 던져서 예언처럼 꽂혀서
버스에서 급정거할 때 완벽한 발레 자세 잡아서
기침하다 마이크 소리처럼 울려서
졸다가 친구 이름 대신 아이돌 이름 불러서
새벽에 혼자 노래 불러 주민 신고 받아서
게임하면서 갑자기 명언 터뜨려서
길에서 누군가한테 손 흔들었는데 그게 시장님이라서
바람에 날린 머리가 전설의 캐릭터 같아서
졸다가 교실에서 “사랑해” 외쳐서
길에서 맥주캔 발로 찼는데 골 넣은 것처럼 환호받아서
라면 국물 마셨는데 드라마 주제곡 흘러나와서
떡볶이 먹다 혀 데여서 랩처럼 말해서
도서관에서 졸다 꿈에서 말한 게 방송사고처럼 퍼져서
아이스크림 먹다 이마에 묻혀 전설의 전사처럼 보여서
길에서 사진 찍었는데 유령 같이 찍혀서
편의점 문 열다가 드라마 포스터처럼 돼서
지나가던 고양이한테 인사받아서
화장실 칸 안에서 드라마 연기하다 들켜서
노래방에서 마이크 돌리다 부서뜨려서
밥 먹으면서 자기소개하다 뉴스처럼 편집돼서
결국 네가 그냥 존재 자체로 소문거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