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과는?
세상이 갑자기 몽환적인 안개 속으로 변한다.
좋아하는 사람 얼굴 구분 못 하고 고백 폭탄 터트린다.
버스 번호 헷갈려서 전혀 모르는 도시로 간다.
길거리 간판을 잘못 읽어 이상한 가게에 들어간다.
친구 얼굴을 못 알아보고 싸가지 없다는 소리 듣는다.
수업 시간에 칠판 대신 벽을 열심히 필기한다.
미용실에서 원하는 스타일 말했는데 완전 딴 거 된다.
길 잃은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쓰레기 봉투였다.
좋아하는 연예인 지나갔는데 아줌마인 줄 알고 무시한다.
택시 타려다 쓰레기차에 손 흔든다.
영화 보는데 자막 못 읽고 상상으로 스토리 만든다.
길거리에서 인사했는데 벤치에 인사한 꼴 난다.
시험지 숫자 헷갈려 답 다 밀린다.
남의 신발 신고 집에 온다.
SNS 댓글 잘못 달아 싸움 난다.
경찰차인 줄 알았는데 아이스크림 차였다.
사탕인 줄 알고 먹었는데 약봉지였다.
지갑 찾다가 빵봉지 들고 다닌다.
친구 찾으려다 낯선 사람 손 잡고 끌고 간다.
카페에서 커피 주문하려다 꽃병에 돈 넣는다.
문 손잡이 못 보고 벽에 정수리 박는다.
도로 표지판 못 읽어 반대 방향으로 간다.
아는 사람 지나가는데 못 알아보고 싸늘하게 무시한다.
신호등 못 봐서 길에서 멈칫하다 민망해진다.
고양이 귀여워서 쓰다듬었는데 신발이었다.
음식 메뉴 못 보고 이상한 거 시킨다.
쓰레기통에 편지 넣으려다 우체통에 쓰레기 넣는다.
화장실 표시 못 보고 반대편 들어간다.
사진 찍었는데 손가락만 크게 나온다.
돈 세다가 동전 대신 껌 줘버린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그림으로만 푸는 기행을 한다.
친구랑 눈 마주친 줄 알았는데 마네킹이었다.
의자에 앉으려다 허공에 주저앉는다.
주차된 차에 올라타고 택시인 줄 안다.
웃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화난 표정이었다.
엘리베이터 층수 잘못 눌러 옆집 초대받는다.
거울 속 자신한테 인사한다.
편의점 계산대 못 보고 선반에 돈 내려놓는다.
잘못 본 신호등 믿고 뛰다가 경적 세례 맞는다.
반 친구 이름 헷갈려서 선생님이라 부른다.
물병인 줄 알고 꽃병 물 마신다.
콘서트 가서 다른 가수 무대 즐긴다.
노트 필기하다 선 긋기만 한다.
버스 타서 기사님한테 택시비 달라 한다.
택배 아저씨 보고 경찰 온 줄 알고 겁먹는다.
오토바이 헬멧 보고 외계인이라 착각한다.
시험 답안지에 그림만 가득 그린다.
스마트폰 화면 안 보이고 손가락 감으로 조작한다.
계단 내려가다 공중부양 체험한다.
알람 못 꺼서 하루 종일 울린다.
동전 자판기에서 휴대폰 넣으려 한다.
치킨집 간판 못 보고 약국 들어간다.
배달 음식 다른 집에 놓고 자랑한다.
사진 찍었는데 다 흔들려 귀신 사진처럼 나온다.
친구한테 하이파이브 하려다 벽 치고 아픔 참는다.
신발 끈 묶으려다 가방끈 묶는다.
길 가던 강아지 보고 곰인 줄 알고 비명 지른다.
고백 편지를 잘못 건네 아저씨가 받아간다.
버스카드 대신 영수증 찍는다.
지하철 문인 줄 알고 벽 두드린다.
병뚜껑 열다 물 다 쏟는다.
택시 기사님한테 ‘아빠’라고 부른다.
학교 종이 울린 줄 알았는데 배꼽시계였다.
지하철 좌석 못 보고 사람 무릎에 앉는다.
책 읽는데 그림책처럼 이해한다.
손 흔들었는데 창문에 반사된 자기였다.
냉장고에서 양말 찾는다.
물건 집으려다 고양이 꼬리 잡는다.
길거리 광고판을 사람으로 착각해 대화 시도한다.
내 신발 찾으려다 남 신발 신고 온다.
병원 가서 약국인 줄 알고 진료 접수한다.
커피 마시려다 소금물 마신다.
빗물 고인 데에 발 담가 수영장 체험한다.
공원에서 벤치 보고 짝사랑 고백한다.
나무 기둥에 인사한다.
화장실 휴지 대신 노트북 꺼낸다.
스마트폰 터치 안 돼서 얼굴로 누른다.
번호판 잘못 읽어 경찰에 쫓긴다.
전자레인지에 휴대폰 넣고 충전 시도한다.
스승님한테 엄마라고 부른다.
의자 아닌 쓰레기통에 앉는다.
엘리베이터에서 번호판 안 보여 계속 같은 층 돈다.
시험 볼 때 책상 다 긁적여놓는다.
반지 낀 줄 알았는데 모기 물린 자국이었다.
과자 봉지 잘못 뜯다 폭탄 터진다.
빨대 위치 못 보고 코로 꽂는다.
낯선 사람한테 비밀번호 알려준다.
길거리 노래자랑 참가 신청 잘못한다.
자전거 타다 전봇대랑 키스한다.
게임하다 콘트롤러 아닌 리모컨 잡는다.
휴대폰 사진 앨범 대신 계산기 연다.
수업 시간에 창밖 보고 필기한다.
고양이랑 대화한다고 진지하게 얘기한다.
잘못 본 달력 날짜 믿고 시험 놓친다.
친구 번호 아닌 음식점에 연락한다.
편의점 문 안 보고 자동문에 머리 박는다.
강아지 간식 사서 내가 먹는다.
운동화 끈 대신 머리카락 묶는다.
택시 타고 엉뚱한 곳에 도착한다.
결국 안경 없이도 세상은 더 웃기게 보인다는 걸 깨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