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결과는?
열었더니 내 전생의 편지가 들어있다.
택배 상자에서 내 이름 부르는 소리가 난다.
뜯자마자 연기가 피어나며 계약서가 나타났다.
분명 옷 시켰는데 살아있는 인형이 나왔다.
보낸 사람 이름이 ‘너의 미래’다.
택배가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택배 기사님이 “그건 열면 안 됩니다…”라며 사라졌다.
상자 안에서 내 핸드폰 벨소리가 울린다.
내용물이 나보다 먼저 인사한다.
택배가 내 꿈에서 먼저 도착했다.
상자 안에 또 상자가 있고, 거기엔 또 내가 있다.
보낸 주소가 ‘지옥 7번가’로 찍혀 있다.
열자마자 바람이 휙 불며 내 기억이 날아간다.
상자 안 물건이 나를 따라다닌다.
송장 번호가 “666”으로 가득하다.
상자에서 들린 “잘못 왔네…” 한마디.
포장지에 내 일기 내용이 적혀 있다.
안에 든 건 물건이 아니라 ‘저주’.
상자를 열면 방 안 불이 깜빡인다.
내용물이 계속 변하고 있다.
내가 주문 안 한데도 내 이름으로 왔다.
보낸 사람: 나 자신(10년 후).
상자 속 거울이 나 대신 웃는다.
물건이 아니라 살아있는 눈 한 쌍이 날 본다.
상자 밑바닥에 “너도 곧 온다”가 써 있다.
열자마자 알 수 없는 냄새와 함께 환청이 들린다.
상자가 열리지 않는다. 그런데 안에서 두드린다.
내용물이 내 이름을 속삭인다.
상자 안의 인형이 “다시 닫아줘”라고 한다.
보낸 사람 주소가 ‘미래의 너의 집’이다.
택배 상자 안에 오늘자 신문이 들어있다. 근데 날짜가 내일이다.
물건이 내 손에 닿자 체온이 내려간다.
상자 안에서 하얀 손이 나왔다.
송장에 ‘반품 불가: 생명체’라고 적혀 있다.
열자마자 불이 꺼졌다.
상자 안엔 편지 한 장. “이걸 열지 말랬잖아.”
내용물이 웃고 있다.
내 이름으로 온 택배인데 받는 사람은 ‘그림자’.
상자 안에서 내 목소리가 재생된다.
보낸 사람이 ‘기억 관리자’.
택배가 도착한 시간은 ‘0시 00분 00초’.
상자 안엔 나랑 똑같이 생긴 마스크.
포장을 열자마자 환한 빛과 함께 누군가 손을 뻗는다.
상자 안에서 하얀 머리카락이 흘러나온다.
송장엔 ‘배송 완료: 영혼 회수됨’.
상자 안에 내 집 열쇠가 들어있다. 근데 내가 잃어버린 적 없다.
상자 속 물건이 내 심장 박동에 맞춰 움직인다.
포장테이프에 내 주민번호가 적혀 있다.
상자 안에 내 사진이 있는데, 찍은 기억이 없다.
물건 대신 비명소리가 담겨 있다.
상자를 닫으려는데 안쪽에서 손이 나와 막는다.
보낸 사람 이름이 계속 바뀐다.
상자 안엔 모래시계가 있고, 내 이름이 새겨져 있다.
상자를 열면 내 그림자가 사라진다.
내용물이 나를 똑같이 흉내 낸다.
택배 상자 안에 ‘반품 불가: 운명’이라고 적힌 쪽지가 있다.
상자 안에서 시계가 거꾸로 돈다.
송장에 적힌 주소가 내 무덤 주소다.
상자 안 물건이 내 이름을 새기기 시작한다.
포장 박스가 젖어 있는데 비가 안 왔다.
상자 안엔 하얀 장갑 한 짝. 근데 이미 내 손에 다른 한 짝이 있다.
물건을 꺼내자 시간 감각이 사라진다.
상자 안에 쪽지: “너는 이걸 원하지 않았어.”
상자 안에서 낯선 눈빛이 깜빡인다.
보낸 사람이 ‘기억에서 잊혀진 자’.
열자마자 내 그림자가 웃는다.
상자 안 물건이 내 이름으로 서명된다.
포장지에 피가 스며든 듯 붉게 번져 있다.
상자 안의 소리가 내 심장소리와 같다.
송장에 ‘배달 완료 대상: 너의 운명’이라 적혀 있다.
내용물이 나보다 먼저 “안녕”이라고 한다.
상자 안에 초가 하나 켜져 있다.
열자마자 냉기가 뿜어져 나온다.
상자 안에서 내 이름이 반복해서 들린다.
물건이 내 손목에 스스로 달라붙는다.
상자 안에 편지: “이제 너 차례야.”
상자 안에서 낯선 아이가 웃는다.
송장에 ‘수령 확인: 너의 그림자’.
상자 안의 물건이 내 말을 따라한다.
보낸 사람 이름이 ‘미소 짓는 자’.
포장지에서 피 냄새가 난다.
상자 안의 거울 속 내가 손을 흔든다.
상자 안엔 시든 꽃, 그리고 “다음은 너” 쪽지.
택배가 내 집 앞에 계속 다시 돌아온다.
상자 안에서 노래가 나온다. 내 목소리로.
송장에 적힌 시간: ‘너의 마지막 날’.
상자 안에 내 옛날 일기장이 있다.
열자마자 눈이 부신 빛과 함께 속삭임이 들린다.
상자 안에 나의 신발 한 짝이 들어 있다.
상자 안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송장에 ‘배송자: 악몽 관리자’.
상자 안에 모르는 사람의 손목시계가 있는데 멈춰 있다.
열자마자 내 방의 시계가 멈춘다.
상자 안 물건이 내 이름을 새긴다.
보낸 사람 이름이 ‘너의 후회’.
상자 안에 편지: “너도 이걸 보냈었어.”
상자 안의 인형이 내 표정을 따라한다.
상자에서 초대장이 나온다. ‘너의 마지막 파티’.
송장에 ‘배달 경로: 현실 → 악몽’.
상자 안엔 거울 한 장, 그리고 내 뒤에 있는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