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결과는?
목적지 말했는데 기사님이 “거기 안 가요”라고 해서
내비 찍었는데 내가 기사님보다 길을 못 알아서
잔돈 대신 껌 받아서
카드 결제했는데 오류 떠서 뛰쳐나와서
잘못 타서 반대 방향으로 달려서
내릴 때 문 반대쪽으로 열려서 머쓱해져서
기사님이 “조수석 타요”라 해서 당황해서
차 안에서 방귀 터져서 분위기 파괴해서
기사님 라디오에 내 흑역사 노래 나와서
뒷좌석에서 자다 침 범벅 돼서
내 핸드폰 충전기 꽂다가 전원 꺼져서
“여기 세워주세요” 했는데 고속도로라 못 세워서
내릴 때 돈 모자라서 계좌이체 굴욕 당해서
기사님한테 길 가르치다 길치 인증해서
택시 잡았는데 내 건 예약 콜이라서
잔돈 거슬러 받다 동전 다 쏟아져서
내 지갑 두고 와서 뛰어가서
창문 열었다가 머리카락 폭풍 맞아서
기사님 농담에 억지 웃음 치다 턱 아파서
핸드폰 알람이 갑자기 울려서 민망해서
기사님이 내 학교 동창 아버지여서
택시비 아까워서 괜히 길게 설명하다 망해서
뒷좌석 안전벨트 안 돼서 허공에 묶여서
내 카드 한도 초과로 튕겨서
차 안에서 졸다 코골이 폭발해서
기사님이 내 향수 냄새에 기침해서
핸드폰 소리 켜져서 민망한 영상 터져서
내가 잔소리 모드 발동해서 기사님 눈치 줘서
차 멈추자마자 문 열다 옆차랑 박을 뻔해서
내 신발에서 소리 나서 기사님 빵 터져서
내릴 때 “감사합니다” 대신 “사랑합니다” 말해서
잔돈 다 세다가 기사님 기다려서
내 목적지 말했는데 기사님이 “거기 집인데요?”라고 해서
창문 열다 벌레 들어와서 비명 지르고
길 막혀서 요금 두 배 나와서 멘탈 터져서
기사님과 취향이 정반대 음악 싸움 나서
내 목소리 커서 기사님 귀 아프게 해서
우산 물기 다 시트에 묻혀서
내 카드 안 찍히고 삑삑거려서
길 모른다고 하셨는데 내가 더 몰라서
내 배꼽티 보여서 민망해서
내릴 때 문 손잡이에 가방 걸려서
목적지 앞인데 기사님 “여긴 불법주차라” 해서 멀리 내려서
택시비 계산하다 현금 부족해 굴욕 당해서
창밖 보다가 얼굴 유리에 박아서
택시비 계산할 때 손 떨려서 동전 굴려서
내가 자꾸 “빠른 길로요”라 해서 기사님 빡나서
졸다가 목적지 지나쳐서
“왼쪽이요” 했다가 실제로 오른쪽 가야 해서
내 가방에서 알 수 없는 소리 나서
기사님이 “이 노래 알아요?”라 물었는데 모른다고 해서
내 핸드폰 배터리 끊겨서 길 못 알려줘서
목적지 설명하다 혀 꼬여서
창문 닫는데 손가락 낀 소리 나서
카드 결제 눌렀는데 비밀번호 까먹어서
“조용히 갈게요” 했다가 코골이 터져서
기사님이 “이 길 막혀요”라 했는데 내가 우겨서
기사님한테 “여기 세워주세요” 했다가 금지구역에서
지갑 찾느라 시간 끌어서 기사님 짜증나서
내 핸드폰 알람이 “빨리 일어나 뚱땡아”라서
목적지 도착했는데 건물 철거돼서
내 가방이 문에 걸려서 끌려가서
기사님이 내가 아는 동네 얘기 꺼내서 들통나서
내 카드를 대자 기사님이 “이거 학생용 아닌데요?” 해서
급정거에 넘어져서 기사님 등짝에 박아서
택시 안에서 음료 쏟아져서
기사님이 내 고향 억양 따라 해서 민망해서
길 잘못 알려서 요금 폭탄 맞아서
내릴 때 신발 벗겨져서
“잠시 세워주세요” 했다가 급브레이크로 다 쏠려서
기사님이 내 학교 다닐 때 선생님 친구라 해서
내 가방에서 과자 쏟아져서
기사님이 정치 얘기 꺼내서 침묵으로 망해서
내 핸드폰 벨소리가 옛날 연인 이름으로 울려서
기사님이 내 취업 면접 장소 묻고 눈치 줘서
차 안에서 내 목소리 반사돼 더 크게 들려서
내가 목적지 “여기쯤” 했다가 더 가서
택시비 계산하다 500원 동전 없어 기사님 기다리게 해서
기사님이 “이 길 빨라요”라 해서 두 배 요금 나와서
내 카드 삐끗해 세 번 찍어서
내릴 때 가방 지퍼 열려서 난리 나서
기사님이 갑자기 내 나이 물어서 당황해서
차 안에서 방귀 참다 얼굴 빨개져서
기사님 농담 못 알아듣고 정색해서
내 카드 안 돼서 계좌이체로 버벅여서
택시비 계산 끝났는데 현금 없다고 해서
내리려다 잠금장치 안 풀려서
창문 열고 “와 바람 좋다” 했다가 벌레 입에 들어와서
내 목적지랑 기사님 목적지 같아서
기사님이 내 이름 맞추기 게임하다 틀려서
내 핸드폰 알람이 택시 안에서 시끄럽게 울려서
기사님이 “이 길은 제가 알아요”라 했는데 30분 더 걸려서
내가 내려야 할 곳 지나쳐서 울상이 돼서
내 짐이 너무 커서 기사님이 투덜대서
내 가방 지퍼 열려 음식 냄새 퍼져서
기사님이 내 고향 사투리 따라해서
목적지 설명 중간에 까먹어서
기사님한테 “더 빨리요” 했다가 오락기처럼 흔들려서
내리면서 발 헛디뎌 넘어진 채 굴욕해서
기사님이 “여기 맞아요?”라 했는데 난 모르겠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