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문이 열렸는데 용의 꼬리가 자리 양보를 한다면 어떻게 할래
버스 정류장에서 용이 불꽃으로 길거리 간식을 구워준다며 다가온다
횡단보도 신호등이 꺼지고 용의 눈빛이 초록으로 번쩍인다
회사 입구에서 사원증 인식기를 용이 통째로 삼켜버렸다
엘리베이터에 너와 용만 남았고 층 버튼이 비늘에 가려졌다
편의점 앞에서 용이 막 구운 알을 굴리고 있다
카페에서 용이 얼음 대신 서리를 분다며 네 컵 위에 호호 불었다
비 오는 아침, 용의 비늘이 물방울을 튕겨 우산이 필요 없어졌다
회의실 창밖에서 용이 메모를 입에 물고 빙글빙글 돈다
점심 직전, 상사가 갑자기 용으로 변해 출근 확인을 한다